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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한 편을 파트1, 2로 나누는 편성 방식은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종이의 집> 등의 작품을 보인 OTT를 중심으로 이렇게 쪼개기가 활성화되더니, 이젠 <외계+>처럼 영화도 이런 방식을 취한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더 글로리>는 반응이 재미있다.

 

<더 글로리>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우선 불만(?)이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안길호 감독+혜교의 연기력까지. 찬사를 보내지만, 쪼개기 편성으로 이걸 어떻게 기다려라는 식이다.

 

 

<슬램덩크>는 3040 남성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020 여성들, 관객들이 나

현재 극장가는 의 세상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다. 한국 기대작인 도 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그런데 의외의 영화들이 를 끌어내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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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송혜교

 

물론 8부까지 공개된 파트1에서는 주인공 동은(송혜교 분)의 서사를 쌓아가느라 복수의 시원한 맛이 제대로 담기지 못했던 부분이 지적 사항이다. 이에 복수극 특성상 몰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3월까지 생기는 공백기가 아쉬움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몰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시청자는 회차가 모두 공개가 되면 보겠다며 파트2 공개일을 기약하기도 한다.

 

앞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공개된 바 있으며, 최근 tvN 드라마 <환혼>이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20부까지는 파트1, 남은 10부는 파트2로 공개하는 방식을 선택했었다.

 

 

사실 어느 정도 구독자수를 확보한 OTT들은 기존 구독자들을 잡아 놓는 락인 효과를 위해 쪼개기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독특한 방식도 있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파트1MBC 금토드라마로 함께 방송하며 순차 공개했지만, 파트2에서는 웨이브 전체 공개 이후 금토드라마로 방송하는 선택을 했었다. 물론 호불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여파 등으로 드라마 결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쪽으로 효과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물론 영화 <외계+>을 비롯해 <종이의 집>까지. 파트1이 부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오히려 파트2에 대한 기대감까지 약화하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종이의 집>은 파트2에서 원작 드라마에는 없던 새 캐릭터가 등장해 한국판 <종이의 집>만의 매력을 배가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기는 했으나, 이것이 이미 멀어진 관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그러나 신작으로만 콘텐츠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것엔 어려움이 따른다. 적절하게 여러 방식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주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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